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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53년만에 풀린 조디악 킬러의 정체

by Hayley 2021. 10. 7.

안녕하세요. 헤일리입니다. 저는 평소에 미스테리나, 미제사건 등 범죄 공포 관련하여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3대 미제사건으로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이형호 유괴 살인사건 그리고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이 있었죠. 그중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은 2019년에 DNA 대조 조사를 통해 진범인 이춘재의 존재가 30여 년 만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이때 뉴스를 보고 영원히 범인을 찾지 못할 것 같은 사건이었는데, 진범을 찾았다고 하여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유명한 연쇄 살인범인 조디악 킬러의 정체가 51년만에 밝혀졌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조디악 킬러는 누구이고, 어떤 범행을 저질렀는지, 진범의 정체는 무엇인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조디악 킬러는 누구?

조디악 킬러(Zodiac Killer)는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인을 일으킨 연쇄 살인마입니다.

조디악이라는 별칭은 그가 언론사에 보냈던 편지에서 따온 이름인데, 편지의 내용이 "This is the Zodiac Speaking" (조디악이 말하기를)라는 문장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조디악은 영어로 황도 12궁을 뜻하기도 합니다.

 

 

조디악 킬러가 저지른 범행

조디악 킬러의 첫번째 범죄는 1968년 12월 20일, 베니샤 시 외각에 위치한 허먼 로드 호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던 데이비드 아서 패러데이(17세)와 베티 루 젠슨(16)을 총에 쏴 살해한 것입니다.  두 번째 범죄는 1969년 7월 4일, 블루락 골프장 주차장에서 달린 엘리자베스 페린(22세)와 마이클 르노 마고(19세)를 총으로 쏜 것인데, 달린은 사망했고 마이클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이 사건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지역 신문사들은 자필로 쓰여진 정체불명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 편지의 일부는 암호로 쓰여 지금까지도 완전히 풀어내지 못한 상태입니다. 조디악이 보낸 암호문 중 해석된 내용입니다.

난 사람을 죽이는 게 아주 재미있어.
숲에서 동물을 사냥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지. 인간은 가장 위험한 동물이니까 말이야.
무언가를 죽이는 것은 여자와 관계를 가지는 것보다 훨씬 스릴 넘쳐.
하지만 역시 최고의 장점은 사후에 나는 낙원에 환생하고 내가 죽인 자들은 내 노예가 된다는 거야.
내 이름은 가르쳐줄 수 없다, 그랬다간 내 사후에 노예 수집을 방해하거나 막을 테니까. (이후 해석 불가)

 

암호편지가 도착하고 나서 2개월가량 흐른 후, 1969년 9월 27일 베레사 호수에서 브라이언 캘빈 하트넬과 세실리아 앤 셰퍼드는 괴상한 문양이 새겨진 검은 두건의 괴한에게 총으로 위협을 받다가, 셰퍼드는 칼로 10차례나 찔려 숨지고 6차례를 찔린 브라이언은 극적으로 살아남게 됩니다.

 

조디악킬러진범
생존자인 브라이언의 증언을 통해 만들어진 조디악 킬러의 몽타주

 

얼마 지나지 않은 10월 11일, 택시기사였던 폴 리 스타인(29)이 정차 중 머리에 총을 맞아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이것이 조디악 킬러의 마지막 살인사건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51년 만에 해독된 암호문

지난 2020년에는 조디악 킬러가 보낸 암호문 중 하나가 민간 탐정단에 의해 51년 만에 해독되어 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해당 내용엔 범행 동기나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전혀 없다고 합니다.

베일에 가려졌던 조디악 킬러의 암호문 내용입니다.

 

조디악킬러진범
조디악 킬러의 암호편지

너희들이 나를 잡으려고 애쓰면서 즐겁게 지내길 바란다. 나에 대해 짚고 넘어간 TV 쇼의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나는 가스실이 두렵지 않다. 그것이 나를 천국으로 더 빨리 보내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모두가 아무 것도 없는 천국에 다다랐을 때 나를 위해 일할 노예들을 충분히 확보했다. 그래서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의 새로운 인생은 사후 천국에서 더 쉽게 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53년만에 밝혀진 조디악 킬러의 정체

적어도 5건의 연쇄 살인, 언론과 수사당국을 조롱하는 암호 편지를 보낸 조디악 킬러의 정체는 미해결 사건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민간 단체 '케이스브레이커'에 따르면 2018년 사망한 게리 프란시스 포스트라고 합니다.

케이스브레이커는 포스트의 암실에서 찾아낸 법의학 증거와 사진, 조디악 킬러의 몽타주와 일치하는 포스트의 이마 흉터, 포스트의 이름을 알아야 해독 가능한 조디악 킬러의 암호문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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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 킬러의 진범으로 지목된 게리 프란시스 포스트. 몽타주의 이마 흉터와 같은 흉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민간 조사팀의 발표인만큼 공식적으로 게리 프라니스 포스트가 조디악 킬러의 진범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 합니다. 실제 조디악 킬러의 암호문을 수령했던 지역 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케이스브레이커 팀이 암호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조작했을 가능성을 이야기했으며, 캘리포니아 수사당국은 이 주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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